2023/04 18

[한라산 낙상사고 223] 일몰 - 정열의 불꽃을 지피자

걷기연습길의 일몰 정열의 불꽃처럼 빛난다. 땀이 맺히는 재활의 시간 제주월드컵 경기장의 트랙에서 걷기연습은 계속된다. 힘이 들지만 하루의 일과를 빼먹을 수는 없다. 재활은 나를 시험하는 시간으로 생각된다. 고통을 긍정의 신호로 치환하고 현재는 미래를 위해 보험이라 생각하며 보험료 넣듯 재활의 시간을 꼬박꼬박 지키려고 노력한다. 늘 바람이 강하게 불어 애를 태우는 제주월드컵경기장 트랙이 오늘은 바람도 없이 아름다운 석양을 보여준다. 걷기의 고통을 잊고 일몰의 아름다움을 잡는다. 마지막까지 정열을 불태우는 태양은 내일의 일출을 위한 이브 행사 같이 느껴진다. 일몰의 강열함을 나의 현실에 접붙인다. 어려운 재활은 건강한 미래를 위한 밑걸음이 될 것이다. 하나의 성공적인 행사를 위한 여러 날의 준비와 연습이 필..

[한라산 낙상사고 222] 제주 감귤 - 엉또 폭포 산책길 걷기

감귤 판다고 약속하고 자리에 없으면 어떡해 기다리는 동안 엉또폭포 산책 제주에 왔으니 감귤맛을 보아야지 집에서 가까운 농장에 저녁 시간 약속했다. 도착했더니 서귀포 시내란다. 장사하는 사람이 이래도 돼? 기다리는 시간에 걷기연습이나 하자 틈나는 대로 하루에 1만보 걷기다. 엉또폭포는 한라산에 400mm 이상 폭우가 쏟아지면 폭포수의 장관을 보러 오는 사람들이 인산인해를 이룬다. 그러나 맑은 날은 올레객 일부가 드나들 뿐이다. 조심 조심 계단을 올라 폭포 절벽을 보고 하산하는 중 감귤이 보여 석양버전을 찍었다. 이렇게 걷기운동은 이곳 저곳에서 수시로 이어진다. 농장에 가까이 왔는데 주인이 왔다고 전화가 왔다. 감귤 1콘테이너(20kg)를 2개의 바구니에 담았다. "저이가 다리를 다쳐서 바구니를 들지 못해요..

[한라산 낙상사고 221] 제주일상 만들기 - 커피와 야쿠르트

집에서 커피를 마시기 시작했다. 아침마다 야쿠르트도 먹고 제주의 재활 일상을 굳힌다. 골절이 되면 뼈에서 골진이 나오면서 뼈가 붙기 시작하는데 술, 커피는 골진이 생기는데 방해가 된다하여 자제하라고 한다. 그래서 지난 봄, 여름에 일체 술과 커피를 하지 않았다. 그러다가 가을부터 친구들을 만날 때 커피 한 잔은 마시기 시작했다. 그러나 집에서는 커피를 마시지 않았다. 낙상사고 8달이 지난 후 다시 제주에 내려와서야 집에서 커피를 마시기 시작했다. 구입해서 먹는 야쿠르트는 너무 달아서 제주살이 할 때 야쿠르트 제조기를 사서 우유와 유산균으로 직접 야쿠르트를 제조해 먹었다. 그러다가 다리 골절 수술 차 수원에 있을 때는 야쿠르트 제조기가 제주에 있기에 야쿠르트를 먹지 못했다. 제주에 다시 내려와서야 야쿠르트..

[한라산 낙상사고 220] 하루의 일정 - 재활운동으로 하루를 보낸다

제주의 하루는 재활운동이 전부이다. 오전에 헬스운동, 오후의 걷기운동 나머지 시간은 누워서 웹소설 아침을 먹고 종아리운동 40분을 한다. 종아리운동은 까치발 들기이다. 제대로 걸을 수 있는 재활운동의 기초이다. 그리고 서귀포스포츠클럽 헬스장에 가서 실내자전거를 타고 기구에서 다리운동을 한다. 아픔을 참는 2시간의 인내이다. 점심을 먹고는 누워 쉬었다가 제주월드컵운동장에서 걷기운동을 한다. 700m 트랙 5바퀴와 55계단 왕복 10회를 오르내린다. 제주살이가 재활의 시간이 될 줄이야 월드컵경기장 광장은 k- pop 공연으로 떠들석 한데 나는 한라산을 바라보며 내년 여름에 오르는 상상을 한다. 이렇게 4시간 정도 운동을 하면 파김치가 된다. 그러니 사이사이 누워서 쉬어야한다. 누워서도 다리를 들고 자주 움직..

[한라산 낙상사고 219] 눕고 일어나기 - 불편함은 재활에 도움이 된다고 믿는다

침대가 없는 제주생활 다리 수술자의 눕고 일어나기 성한 발이 수술 발에 성낼 듯 다리 수술 후 제주에 도착한지 4일 침대 없는 제주의 집에서 눕고 일어나기는 고통의 코스이다. 허리를 굽혀 양손을 요에 대고 무릎을 꿇는다 왼쪽 팔꿈치를 요에 대고 오른 손바닥에 힘을 주면서 엉덩이를 돌려 요 위에 댄다. 그래야 겨우 누울 수 있다. 말이야 쉽지 다리 수술자에겐 고통이다. 휴~ 한숨이 절로 나온다. 일어날 때는 더 고통이다. 몸을 돌려 무릎을 꿇고 왼 손은 벽에 대고, 오른 손은 바닥을 짚는다. 성한 오른 발을 들어 발바닥을 요에 대고 세운다. 성한 오른 발의 힘으로 일어나야 한다. 용을 써야 할 만큼 인상을 쓰며 힘을 준다. 후들 후들 떨리는 우측 다리 균형만 잡는 수술한 좌측 다리 우측 다리가 좌측 다리를..

[한라산 낙상사고 218] 서귀포스포츠클럽 등록 - 다리운동 중심으로

제주살이 삶이 달라졌다. 재활이 제일 목표이다. 1만보 걷기에 이어 헬스 운동 시작 재활은 독해야 한다고들 한다. 괜히 생각나면 하지가 아니란다. 이를 악물고 해도 부족한 게 재활운동이란다. 왼쪽 다리에 철심이 박혀있고, 새끼손가락이 장애가 된 현 상황에서 재활 카페에서 본 글과 댓글들을 무시한다는 것은 미친 놈이 아니고서야 그냥 넘기는 것은 말이 되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재활에 강제성을 부여하는 것이고 조그만 목표를 설정해서 달성하며 자신감을 갖는 것이다. 그래서 또 다른 목표를 세운다. 헬스장에서 우선 다리 운동에 집중하는 것이다. 헬스장에는 수많은 운동기구들이 있다. 그 중에서 재활에 맞은 나의 운동 방법을 찾아야 한다. 첫날 해보니 수술 다리가 악소리를 낸다. 그래도 참으며 용을 써야 한다..

[한라산 낙상사고 217] 하루 1만보 걷기운동 - 자동차보험 할인과 연계

다리 수술 후 재활운동에 필수 걷기운동에 숙제를 부여했다. 당근은 자동차 보험료 할인 제주의 장점은 재활로 걷기운동이 최적이다. 월드컵경기장 트랙도 있고 숲길이 많아 걷기운동의 강도를 조절할 수 있다. 재활로서의 걷기운동에 강제성을 부여했다. 자동차보험과 연계하여 보험료 할인 걷기가 있다. 하루 5천보 이상 50일이면 보험료를 깎아준다. 그래서 보험사에 링크를 걸었다. 하루 5천보의 2배인 1만보를 목표로 세웠다. 그냥 걷는 것보다 보험료 할인도 있으니 더 적극적이 될 것이다. 구굴 Fitness 건강 app에서 걸음수를 수시로 확인할 수 있고 그 걸음수가 1일 단위로 보험사 WALK 캘린더에 연계되어 표시된다. 하루 5천보 이상을 걸으면 청색 표시와 걸음수가 기록된다. 설치 과정이 복잡해 아들의 도움을..

[한라산 낙상사고 216] 일상의 적응 - 커피 한 잔, 월드컵경기장 걷기연습

제주에 왔다고 방문해준 님과 장국밥 먹고 커피 마시고 월드컵경기장 걷기 연습, 계단 연습 제주의 일정이 시작되었다. 재활이 제1의 목표가 되었다. 주요 일정은 걷기 연습이다. 때 마침 제주에 돌아왔다고 찾아온 님과 점심을 먹고 커피를 마셨다. "오늘을 잘 살자" 공감하면서... 집 근처에 월드컵 경기장이 있어 걷기연습에 좋다. 경기장 건물 한 바퀴 700m 트랙에 푹신한 바닥이 수술 다리에 무리를 덜 준다. 경기장을 돌면서 고근산과 한라산을 바라보는 것도 좋고 경기장 주변에 식재된 먼나무 빨간 열매를 겨울에도 볼 수 있다. 도로와 연결되는 55계단이 있어 계단 연습으로도 제격이다. 수원의 우시장천도 걷기 운동에 좋았지만 제주의 풍광을 보면서 걷는 월드컵경기장은 이제 제주생활에서 주요 재활지가 된 것이다...

[한라산 낙상사고 215] 마라도 - 여객선 타고 내릴 때 수술한 다리가 SOS

한라산과 송악산이 출렁출렁 마라도행 여객승객 비명소리 마라도 산책길 걷기연습 여객선에서 본 송악산 (동영상) 제주에 다시 왔기에 먼저 시원한 바다로 나갔다. 아들이 운전한 자동차가 송악산으로 간다. 송악산에서 출발하는 마라도행이다. 출렁거리는 배에 부축을 받으며 탔다. 우측 발을 먼저 건너고 수술한 좌측 발을 나중에 건넜다. 잠깐의 아찔함에 신경이 곤두섰다. 여객선의 앞쪽에 자리잡았다. 파도가 높아 승객들이 비명을 지른다. 송악산과 산라산이 출렁출렁한다. 선장의 하는 말이 걸작이다. "겁이 나나요? 이런 것 아무 것도 아닙니다." 하긴 나도 송악산을 동영상으로 담는 시간이었다. 마라도에 내릴 때도 부축을 받았다. 마라도 둘레길을 걷기연습 차 돌았다. 마스코트 부엉이를 잊어버린 것이 너무 아쉬웠다. 둘레길..

[한라산 낙상사고 214] 4월에 멈춰 있는 달력 - 까먹은 제주살이

4월에 머물러 있는 집안 유통기간을 넘긴 유제품 냉장고 음식은 상했다. 8개월 만에 현관 문을 열었다. 쾌쾌한 냄새가 풍긴다. 지인이 몇차례 환기를 시켰는데도.. 벽에 걸린 달력은 4월로 정지되어 있었고 벽면은 먼지가 쌓였고 구석에는 거미줄이 걸렸다. 유제품은 유통기간을 넘겼고, 냉장고의 음식은 상했다. 유통기한을 넘긴 유제품과 음료수는 아들이 일일이 종이팩을 가위로 잘라 내용물을 버렸다. 냉장고 음식물 폐기물이 너무 많아 버리느라 낑낑댔다. 아내는 방청소를 하고 나는 절룩이며 벽에 걸린 거미줄과 먼지를 털었고 책상, 식탁 등 걸레질을 했다. 베란다의 고사리 화분은 1촉만 살았다. 병 속의 고사리는 모두 살아있었다. 지인이 가끔 물을 주어 이만한 것이다. 몇시간에 걸쳐 어느 정도 정리가 되었다. 새벽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