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03 22

[낙상사고 투병기 186] 아파트 음악회 - 걷기 운동하는 산책길이 떠들썩

많은 사람들의 웅성웅성 산책길 양쪽의 인파들 아랑곳 않는 오리들과 낙상자 늦은 오후의 걷기운동 산책길인 우시장천에서 음악회가 열렸다. 많은 사람들이 수변으로 나왔다. 낙상자는 구경할 여유도 얻지 못한다. 아픈 다리를 끌며 걷기운동을 해야한다. 그러면서 음악회를 스케치한다. 사람들의 자유분방함이 부러움으로 다가오고 차를 파킹하듯 유모차를 길가에 세우고 부모 손을 잡고 있는 아이들이 많다. 흰뺨검둥오리는 음악소리에 아랑곳하지 않고 놀고 있다. 워낙에 시끄러운 도시의 물에서 살다보니 소음은 귀에 익었나보다. 낙상자의 시각에 새들의 용의주도함을 본다. 돌 징검다리에는 아이들의 소꼽놀이 흔적이 보인다. 화기애애 신나게 놀던 시간이 그 자리에 정지된 것 같다. 행복한 아이들의 얼굴이 저 군중 속에 있겠지 각자 저마..

[낙상사고 투병기 185] 용버들 - 손가락 뻣뻣해도 용을 쓰고 걷다

갑자기 추워진 날씨 수술한 새끼손가락이 용버들처럼 오그러들어도 용을 쓰고 걷기운동을 했다. 오전에 실내 자전거 타기 2시간을 채운 후 점심을 먹고 가쁜하게 오후 산책길에 나섰다. 목발 없이 걷기 운동 두번 째 날이다. 갑자기 시월 한파가 몰아쳤다. 사람들의 옷차림도 달라졌다. 상대적으로 대책없이 허름한 옷을 입은 낙상자 낮은 기온에 수술한 새끼손가락이 뻣뻣해졌다. 수술 다리의 통증도 아우성인데 허리의 통증까지 가세하고 있다. 그래도 걷기운동 하루의 목표는 채워야 한다. 우시장천 1km를 걷고 유턴했다. 발목, 무릎 안쪽, 다리 앞쪽의 통증이 계속된다. 추워서 온 몸이 오그라드는 느낌이었다. 새끼손가락의 감각이 무뎌지며 더 휘어졌다. 힘겹게 걷는 낙상자의 눈에 용버들이 보인다. 용버들은 가지가 구불구불하고..